오승환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MLB 원정에서 8회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5 대 8로 뒤진 상황이었지만 3명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떨쳤다.
지난 18일 워싱턴전 이후 이틀 휴식 뒤 등판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시즌 평균자책점(ERA)은 3.24로 내려갔다.
오승환은 첫 타자 미카엘 에르모시요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볼카운트 2-2에서 5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다음 타자 이언 킨슬러도 마찬가지였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 이번에는 오승환의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에 헛방망이를 돌렸다.
마지막 타자는 트아웃이었다. 앞서 트라웃은 3개의 볼넷을 골라낼 만큼 선구안을 뽐냈다. 그러나 오승환의 공 3개를 쳐다만 보며 그대로 삼진 아웃됐다.
트라웃은 이날 빅리그 10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웠고 67개째 볼넷으로 전체 1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타석 삼진으로 썩 개운치는 않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토론토는 9회 반격하지 못하고 5-8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