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고급 어종 '참다랑어' 외해 양식 국내 첫 성공

시험 양식 10년 만에 결실..30kg짜리 참다랑어 본격 출하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 양식(사진=경남도청 제공)
참치라 불리는 고급 어종인 참다랑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해 양식에 성공해 본격 출하된다.

경상남도는 통영 욕지도 해역에서 외해 가두리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를 본격적으로 출하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7년 당시 홍진영어조합법인이 정치망으로 어획한 참다랑어를 가두리로 옮겨 시험 양식을 시작한지 10년 만의 결실이다.


2012년 8월에는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양식 중이던 참다랑어 245마리가 유실되는 피해도 입었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3년 참다랑어 치어 200마리를 입식해 2015년 187마리를 판매했다.

2016년 8월에 1천200 마리의 치어를 재입식하면서 이번 출하로 이어졌다.

이번에 출하된 참다랑어는 3~4kg 짜리 치어를 2년 간 양식해 30kg까지 성장시킨 것이다.

인근 해역 양식업체인 남평영어조합법인도 2016년도에 입식한 참다랑어를 올해 하반기에 출하할 예정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 579만 톤 가운데 1%인 4.8만 톤에 불과한 귀한 어종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국내 수입량은 2016년 기준 3천497톤에 이른다.

특히, 우리 연근해에서 잡히는 참다랑어는 2014년 국제자연보호연맹에서 멸종 위기 어종으로 지정될 정도로 고갈 위기에 놓인 어종이다.

도는 이번 외해 양식 성공으로 향후 참다랑어의 자원 보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참다랑어 출어 행사를 계기로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되어 도내에서 생산된 참다랑어가 전 국민의 식탁에 오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대행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한 '친환경 패류양식 생태연구센터' 건립에 국비 100억 원을 요청했다.

도는 앞으로 참다랑어 양식의 활성화를 위해 양식수산물재해보험 신설과 재해예방을 위한 소파제 설치 등을 중앙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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