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22일 경남 통영 욕지도 해상에서 김영춘 장관을 비롯한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김동진 통영시장,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양식 참다랑어 출하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출하한 참다랑어는 홍진영어조합법인이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kg 미만의 치어를 22개월간 기르는 방식으로 양식해 30kg까지 키워낸 것으로 올해 약 30여t 가량 출하할 예정이다.
이 법인은 지난 2007년 참다랑어를 가두리에 넣어 국내 최초로 양식을 시작한 이후 2012년 태풍 볼라벤과 2013년 적조 피해로 참다랑어가 대부분 폐사했으나 2016년에 다시 참다랑어를 입식해 올해 첫 상업 출하를 이뤄냈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부터 참다랑어를 수산물 유망품목으로 지정해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본격적으로 양식 참다랑어를 출하하는 경사를 맞게 됐다.
이번 참다랑어 출하를 통해 겨울철 수온이 10도 이하로 내려가는 국내 바다 환경에서도 온대성 어종인 참다랑어의 양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태평양 참다랑어는 자원 고갈의 위기에 처해 있어 앞으로 국내 참다랑어 양식이 활성화되면 참다랑어의 자원 보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연근해에서 어획되는 참다랑어 쿼터 중 85%를 기르는 방식으로 양식할 경우 양식 생산으로만 최소 1000억 원에서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경제적 효과도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앞으로 참다랑어 양식 산업의 발전을 위해 △인프라 구축 △종자 공급 기반 마련 △대량생산여건 조성 △고부가가치 창출 등 4가지 기본 방향을 갖고 분야별로 세부과제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도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t) 중에서 어획량이 1%(4만8천t)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로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해수부 김영춘 장관은 "이번 참다랑어 상업적 출하는 수산분야 혁신성장의 선도모델이라 할 수 있다"며 "앞으로 뱀장어 등 고부가 품종에 대한 양식 기술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