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참패에 마라도나 눈물…韓 팬 반응은 싸늘

(사진=자료사진/황진환 기자)
아르헨티나가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완패를 당하자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훔쳤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최근 인종차별적 행동을 기억하는 한국 팬은 마라도나가 흘린 안타까운 눈물에도 조소를 날렸다.

아르헨티나는 22일(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0대3으로 완패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를 상징하는 파란색 티셔츠를 입고 경기장을 찾은 마라도나는 전반전부터 열광적인 응원을 보였다.

하지만 후반 초반 골키퍼 윌프레도 카바예로의 어이없는 실수가 선제골로 이어지고 크로아티아가 추가 골을 터뜨리자 마라도나의 표정은 굳어졌다. 손톱을 깨무는 등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급기야 종료 직전 쐐기 골까지 허용하자 마라도나가 관람석에서 눈물을 훔치는듯한 모습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하지만 이 장면을 본 한국 팬들은 이른바 '사이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조롱했다.

대부분의 한국 네티즌들은 "되로 주고 말로 받았다"며 "인종차별을 주장하는 자는 감옥에 보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국 팬들이 이처럼 분노한 이유는 앞서 아르헨티나와 아이슬란드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라도나가 인종차별을 하는 듯한 제스쳐를 취했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그 대상은 한국인 축구 팬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라도나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한 한국 팬들을 향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동인 손으로 눈을 찢는 행동을 취했다.

논란이 커지자 마라도나는 "멀리 떨어져 있는 아시아 사람들이 우리를 응원하는 게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었다"고 해명했지만 한국 팬들은 궤변이라며 비판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