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석은 21일 충북 보은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8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kg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같은 팀 선배 장성복(38)을 3 대 1로 눌렀다.
실업 무대 진출 2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그동안 남영석은 백두급 4품(5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남영석은 예선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작은 키를 빠른 움직임과 화려한 기술로 만회했다. 16강전에서 최근 2년 연속 천하장사 결승에 오른 김동현(26·용인백옥쌀), 8강에서는 박정석(31·구미시청)을 제쳤다.
4강도 만만치 않았다. 상대는 지난해 천하장사이자 3번 백두급을 제패한 김진(29·증평군청)이었다. 더군다나 김진은 이번 대회 시드를 받아 자동 8강에 진출해 체력을 아낀 상황. 그러나 남영석은 김진마저 2 대 0으로 제압하며 기세를 올렸다.
결승에서 남영석은 화려한 경력의 팀 선배 장성복과 맞닥뜨렸다. 장성복은 2016년 천하장사를 비롯해 7번이나 장사에 올랐던 베테랑.
하지만 남영석의 패기가 빛났다. 첫 판에서 들배지기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남영석은 둘째 판을 내줬으나 셋째 판 잡채기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결국 밀어치기로 장영석을 제압하며 황소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장성복은 1년 6개월 만의 장사를 노렸지만 1품에 만족해야 했다. 양평군청은 백두급 우승과 준우승에 이어 4품에 오른 탁다솜까지 이 체급 강자로 떠올랐다. 김진이 2품, 손명호(의성군청)가 3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