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프리뷰]네이마르, 메시의 길을 걸을 것인가

6월 22일 러시아월드컵 일정

네이마르는 스위스전에 다친 발목이 완전한 상태가 아니지만 코스타리카와 조별예선 2차전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E조 브라질-코스타리카(밤 9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

러시아월드컵의 화제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아르헨티나의 부진이다. 남미축구의 양대산맥인 브라질 역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오랜 부상에서 돌아온 네이마르(PSG) 역시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혀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네이마르와 브라질이 메시와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승리가 필요하다. 스위스전에 발목을 다쳐 하던 훈련을 멈췄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정상 출전이 유력하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돌풍의 중심에 섰던 코스타리카는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레알 마드리드)의 존재감은 여전했지만 필드 플레이어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노출했다. 이 경기에서는 잔뜩 움츠렸다가 날카로운 역습으로 나설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과연 브라질이 또 다른 이변의 희생양이 될 것인가.

브라질은 화려한 공격과 달리 수비가 상대적으로 약점이다. 4년 전 안방에서 열린 조별예선 3차전 카메룬전(4-1승)을 시작으로 지난 스위스와 조별예선 1차전까지 무려 6경기 연속 월드컵에서 실점하고 있다. 과연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7경기 만의 무실점 여부도 브라질의 경기를 즐기는 재미다.

▲D조 나이지리아-아이슬란드(자정. 볼고그라드 아레나)

D조는 정말 죽음의 조다. 크로아티아가 조별예선에서 2연승하며 16강으로 가는 한 자리를 차지했지만 아르헨티나가 2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하며 1차전에서 패한 나이지리아도 희망이 생겼다. 남은 두 경기에서 3차전에서 만날 아르헨티나보다 많은 승점을 확보하면 16강에 갈 수 있다. 물론 2차전 상대인 아이슬란드전에서 승점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나이지리아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1994년 미국 대회에서 깜짝 16강에 오른 데 이어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도 16강에 올랐다. 하지만 프랑스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파라과이전의 1-3 패배 이후 지난 크로아티아와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까지 월드컵 무대에서 치른 13경기 성적은 1승3무9패로 부진하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그 어느 때보다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아이슬란드는 절대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2년 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보여줬던 엄청난 경기력을 역사적인 첫 번째 월드컵에서도 이어가고 있다. 그들에게 나이지리아전은 아르헨티나와 조별예선 1차전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는 것을 입증할 기회다. 물론 아이슬란드 역시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에 갈 수 있는 확률이 더욱 커진다.

▲E조 세르비아-스위스(익일 새벽 3시. 칼리닌그라드 스타디움)

코스타리카에 짜릿한 승리를 거두고 러시아월드컵을 시작한 세르비아는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할 기회다. 조별예선 1차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만큼 한결 유리한 상황이다. 세르비아라는 이름으로 월드컵에 출전해서는 조별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던 이들은 러시아에서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스위스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우승 후보 브라질과 대등한 싸움 끝에 1-1 무승부를 거두며 더욱 자신감을 얻었다. 브라질전에 가벼운 부상을 당했던 베테랑 미드필더 발론 베라미(우디네세)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했다는 점도 스위스의 승리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세르비아의 믈라덴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현역시절 스위스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현역시절 수비수였던 크르스타이치 감독은 A매치 59경기에 출전해 2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첫 번째 골을 2002년 한일월드컵 예선 당시 스위스전에 기록했다. 당시 세르비아는 크르스타이치 감독의 결승골로 스위스를 2-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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