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일 한국 축구대표팀 선수단장은 21일 "멕시코전 응원에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선수들과 같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면서 "경기가 끝난 후에는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을 직접 만나 격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 단장은 이어 "등번호가 없고 응원 문구가 새겨진 (붉은악마) 유니폼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른 참석자들도 붉은색 유니폼을 함께 입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는 문 대통령 외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등도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한국 대통령이 우리 대표팀의 월드컵 경기를 관전하는 건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6년 만이다.
김 전 대통령은 4강 진출 쾌거를 이뤘던 한일 월드컵 때 4강 신화의 서막을 연 폴란드와 조별리그 1차전(2-0 승리)을 비롯해 박지성이 그림 같은 결승 골을 터뜨린 포르투갈과 3차전(1-0 승리), 승부차기 대결 끝에 승리한 스페인과 8강전을 관전했다. 또 독일에 아깝게 0-1로 진 준결승 때도 경기장을 지켰다.
해외에서 열린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관전하는 건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