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급 점프력'…호날두, 모스크바에서 또 날다

2008년 맨유 시절 같은 경기장에서 열린 챔스리그 결승전 헤더 골
달려와 점프 '맥스 버티컬' 78cm, NBA선수 평균보다 7cm 높아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모로코전에서 전반 4분만에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포르투갈의 간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경기 시작 4분만에 골을 터뜨린 뒤 하늘 높이 점프해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호날두가 선보인 탁월한 위치 선정과 헤더 능력만큼이나 세리머니 때 보여준 남다른 점프력 역시 축구 팬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호날두는 굉장히 뛰어난 운동능력을 갖춘 선수다. 이는 폭발적인 드리블과 스피드로 수비 라인을 찢어놓을 때도 확인할 수 있지만 득점을 노릴 때 순간적으로 솟구치는 점프 스피드와 높이 역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호날두는 압도적인 높이로 헤딩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한다.

호날두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깜짝 놀랄만한 점프 능력을 선보인 것인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호날두 하면 떠오르는 장면 중 하나가 바로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연출됐다.


2008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첼시를 상대로 터뜨린 골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이었던 2008년 5월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첼시를 상대로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호날두는 전반 26분 웨스 브라운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뒤로 빠져도 이상할 게 없는 장면이었지만 호날두는 높은 점프로 머리에 공을 갖다댔고 골키퍼는 골문 구석을 찔러 들어가는 공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랭크 램파드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첼시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박지성은 시즌 내내 맨유의 주축 선수로 뛰었으나 결승전에는 뛰지 못했다.

지난 2011년 한 매체가 호날두의 점프력을 측정해본 결과 호날두의 도약 능력은 웬만한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뒤에서 달려와 힘껏 점프해 최대 높이를 측정하는 '맥스 버티컬(max vertical)' 측정 결과 호날두는 78cm를 기록했다. 이는 당시 NBA 선수들의 평균 점프 높이보다 약 7cm 정도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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