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발제를 맡은 조동근 명지대 교수는 "한국당의 임시 지도부는 '국정농단·적폐·수구세력'임을 인정하고 반성하겠다는데, 더불어민주당의 프레임에 스스로 걸어 들어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스스로 인정한다면 한국당의 재기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조 교수는 이어 "탄핵의 방아쇠가 된 '태블릿 PC의 진실'을 밝혀야 했다. 그리고 무엇이 적폐인지를 따졌어야 했다"며 "전투의지가 없는 정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보수 가치가 유권자로부터 외면당한 게 아니라 한국당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싫다는 것"이라며 "그래서 혹시 좌클릭을 해서 돌파구를 찾으려 한다면 치명적"이라고도 주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친박(親朴)계 이장우 의원도 "자당(自黨)이 배출한 대통령에 대해 성급하게 탄핵에 앞장서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공감을 표했다.
당의 혁신 방안으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이은 인적청산'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 의원은 "그런 식이라면 한국당 의원 113명 중 113명 다 청산을 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더이상 서로가 단점을 부각하며 프레임에 (스스로) 가둬선 안 된다"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어 "단결해서 국내문제, 대북문제, 외교문제 등을 돌파하는 게 맞다"며 "폭풍우를 뚫고 직진해야 고요한 바다를 만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