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자 노동신문은 전날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을 여러 장의 화보와 함께 1면 머릿기사로 전했다.
노동신문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20일 김 위원장 부부의 숙소인 조어대국빈관을 방문해 오찬을 함께했다.
북중 양 정상은 오찬에 앞서 단독 담화를 나누었는데, 이 자리에서는 "현 정세와 절박한 국제문제들에 대한 신중한 의견교환이 있었으며, 새로운 정세하에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전략 전술적 협동을 더욱 강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노동신문은 보도했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핵심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비핵화 프로세스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등 체제안전보장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또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의 주요 관심사안인 대북 제재 해소와 관련해 중국의 역할도 당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은 위원장은 20일에는 "오늘 조중(북중)이 한 집안 식구처럼 고락을 같이하며 진심으로 도와주고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매체들은 연 이틀 북중관계가 가족처럼 친밀한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 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의 발전된 농업기술과 교통관제시설을 자세히 둘러봤다는 소식도 이어졌다. 사회주의 경제건설을 강조한 김 위원장이 앞으로 중국과 농업과학 및 교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행보였다.
북한 매체들은 농업과학기술혁신원이 "도시의 건물이나 시설물에서 화초와 남새(채소)를 재배하고 농업의 공업화를 실쳔하기 위한 중점 시범기지"라고 그동안의 성과를 상세히 설명하면서 김정은 위원장이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농업과학원이 나라의 농업 발전에 이바지할 과학기술연구사업에서 훌륭한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면서 방명록에 '당신들이 이룩한 훌륭한 연구성과에 깊이 탄복합니다'라는 친필을 남기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지하철도사령지휘센터, 자동표판매 및 검표체계 감시센터를 돌아보며 베이징시의 지하철도 운영실태와 발전 전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료해(파악)했다고, 노동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자동화수준이 높고 통합조종체계가 훌륭히 구축된데 대해 경탄하게 된다"고 하면서 "센터가 앞으로 세계적인 교통지휘센터로 더욱 비약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전용기편으로 20일 저녁 7시 30분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