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포인트 욕심은 없다. 팀이 이기는 데 필요한 플레이를 하겠다"(정우영)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을 소화하며 본격적으로 멕시코전을 대비한다.
스웨덴과 치른 1차전에 나란히 후반에 교체로 투입돼 월드컵에 데뷔한 정우영과 이승우는 훈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멕시코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두 선수의 공통 생각은 헌신이었다.
정우영은 "어릴 때부터 월드컵 출전이 꿈이었다. 그 부분은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준비한 만큼 결과를 가져오지 못해 아쉽다"고 전하고 "만약 멕시코전에 출전한다면 궂은일을 많이 하면서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우 역시 "대한국민을 대표하는 선수로서 공격포인트보다는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서 어떻게 하면 멕시코를 이길지 고민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미 1패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멕시코전마저 패한다면 사실상 16강 진출은 멀어진다.
이승우는 멕시코전에 조금 더 세밀한 공격 작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누가 출전하더라도 투지와 기 싸움에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공격에서 조금 더 세밀하게 진행하다 보면 멕시코를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은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멕시코에는 빠른 선수들이 많다. 독일이라는 강팀을 상태로 웅크렸다가 뒷공간을 노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가하고 "아직 우리를 상대로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다. 우리만의 방식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자신감도 강조했다. 그는 "자신감이 없다면 월드컵이란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근거 없는 자신감을 가진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필사적으로 준비했다"며 "우리가 자신감을 가져야 팬들이 더 응원해줄 수 있다. 그렇게 자신감을 하루하루 쌓아가고 있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