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터무니 없는 소리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전달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날 임 실장이 과거 운동권 동료였던 우 의원에게 "(김정은의) 변화 의지가 느껴졌다.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김영철 통전부장을 가르키며 '저 사람만 오면 추진하려는 일도 잘 안된다'고 말해 문재인 대통령도 놀랐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우 의원이 최근 한 인터넷방송에서 이런 취지의 말하면서 "김 위원장이 이렇게까지 (대화를) 끌고 나오는데 북한 안에서도 큰 반대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한 배경에 임 실장의 전언이 있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청와대가 관련 보도를 전면 부인하면서 임 실장과 우 의원의 엇갈린 주장은 '진실게임'으로 치달을 전망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만찬 자리라면 수십명이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이 대단히 적어보인다"며 "우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를 듣다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아닐까 싶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