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캔자스시티와 원정에 1번 지명타자로 나와 2타수 2안타 3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무려 5번이나 출루하며 1번 타자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고, 결승타까지 때려내 팀의 6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14일 휴스턴전 이후 32경기째 빠짐없이 누상에 나갔다. 개인 최장인 35경기 연속 출루에도 3경기 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2년 9월 21일부터 신시내티로 이적한 2013년 4월 26일까지 이 기록을 세웠다.
시즌 타율도 올랐다. 2할7푼4리에서 2할7푼9리(272타수 76안타)까지 상승했다. 시즌 13호 홈런과 함께 시즌 32타점, 44득점째를 기록했다.
1회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추신수는 1회 캔자스시티 우완 선발 이언 케네디를 한 점 홈런으로 두들겼다. 볼 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49km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회 추신수는 빅이닝의 물꼬를 텄다. 1사에서 케네디로부터 볼넷을 골라낸 뒤 1사 1, 2루에서 노마 마자라의 중전 안타 때 이날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텍사스는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의 3점 홈런이 터지면서 3회만 4득점, 5 대 0까지 달아났다.
5회도 물오른 타격감을 뽐냈다. 추신수는 선두 타자로 나와 좌익수 키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다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하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추신수는 두 번 더 출루했다. 특유의 선구안으로 볼넷을 골라냈다. 모두 득점하지는 못했지만 텍사스는 6 대 3으로 이겼다.
이날 1회 추신수의 홈런이 결승타로 기록됐다. 텍사스는 3연승을 달렸고, 캔자스시티는 7연패에 빠졌다. 텍사스 선발 바톨로 콜론은 6이닝을 3실점으로 통산 244승(180패)째를 따내며 후안 마리찰(243승 142패)을 제치고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역대 최다승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