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 1730조 4000억원의 8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19일 발표한 '2017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을 보면 지난해 국민순자산은 전년에 비해 741조 5000억원 늘어난 1경 3817조 5000억원으로 추계됐다.
국민순자산은 가계와 정부 · 기업이 보유한 비금융자산과 순금융자산(금융자산-금융부채)을 합친 금액으로 나라 전체의 국부(國富)를 나타내는 통계다.
토지와 생산설비 등 비금융자산은 1경 3551조 5000억원, 금융자산(1경 5224조원)에서 금융부채(1경4958조원)을 뺀 순금융자산은 266조원이었다.
비금융자산은 전년에 비해 811조 3000억원 증가한 반면 순금융자산은 69조 8000억원 감소했다.
국민순자산 증가는 부동산이 이끌었다.
비금융자산의 54.9%를 차지하는 토지자산은 7438조 8000억원으로 1년전에 비해 461조 9000억원(6.6%)이나 증가했다.
국민순자산 증가액 741조 5000억원의 62%는 토지자산 증가액이 차지한 셈이다.
부동산가격 상승으로 비금융자산에서 토지자산이 차지하는 비중과 토지자산의 GDP대비 비율 모두 2014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토지자산의 GDP 대비 비율은 2014년 417.9%에서 2015년 420.1%, 2016년 425.0%에 이어 지난해에는 429.9%로 늘어났다.
토지자산을 포함한 비금융자산의 가격상승률은 3.9%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따라 비금융자산가액 증가분도 2014년 213조 6000억원, 2015년 270조원, 2016년 333조 9000억원, 지난해 493조 6000억원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한편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국민순자산의 58.4%를 차지했고 일반정부는 27.7%, 비금융법인 기업 12.0%, 금융법인기업 2.0% 등의 순이었다.
가계와 비영리단체의 가구당 순자산은 3억 8867만원으로 추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