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비공개 촬영회가 모델 모집에서부터 음란물 제작‧촬영까지 구조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비공개 촬영회를 통한 음란물 제작과 유통구조 전반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19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여성모델 추행·음란사진 유포 혐의를 받는 대상자는 스튜디오 운영자 8명을 포함해 모두 43명이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30명의 인적사항을 특정해 수사 중이다. 양예원씨 사건은 현재 피의자 7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과 6개 경찰서가 투입돼 합동수사본부에 준하는 체제가 갖춰진 상태다.
경찰은 "운영자 등 스튜디오 관계자들이 유포 가능성이 의심되는 촬영자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도 이들을 참석시키거나 정확한 신원 조회 없이 촬영회에 참석시킨 정황을 확인했다"며 "유포에 대한 방조혐의를 적극적으로 적용해 수사할 예정"이라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공개 촬영회에 대해 "사회 경험이 부족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20대 초반의 연기자‧모델 지망생을 대상으로 일반적인 피팅 모델 촬영으로 속여 방문을 유도한다"며 "낮은 수위의 촬영부터 차츰 노출 강도를 높이는 식으로 사진을 찍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이 촬영에 동의했어도 영리목적으로 유포한 경우 엄격한 처벌을 할 수 있는 법률 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