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언론 메디오티엠포는 18일(한국 시각) 한국과 스웨덴의 F조 조별리그 경기가 끝난 뒤 "스웨덴은 16강 진출 경쟁에서 멕시코의 경쟁자임이 확인됐고, 한국은 F조 최약체라는 꼬리표를 입증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은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안드레아스 그란크비스트에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반드시 이겨야 했던 경기에서 뼈아픈 패배를 안아 16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반면 멕시코로서는 16강 진출의 청신호다. 멕시코는 오는 24일 0시 한국과 2차전을 치른다. 이미 거함 독일을 1-0으로 누른 멕시코로서는 한국을 꺾는다면 7회 연속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
멕시코 메디오티엠포는 "스웨덴은 초반 몇 분간만 한국의 공세를 견디면 됐다"면서 "그 이후엔 위험하지 않았다"고 18일 경기를 평가했다. 이어 "스웨덴이 최근 5번의 A매치에서 왜 두 골밖에 못 넣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스웨덴의 공격력에 대해 높은 점수를 매겼다. 다만 선방쇼를 펼친 골키퍼 조현우에 대해서는 "스웨덴의 공세를 막아냈다"며 높게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AS 멕시코도 "한국이 역습 기회에만 의존했지만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 역시 조현우에 대해 "한국의 3순위 골키퍼로 왔지만 선발 자격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팀 최고의 선수였다"고 호평했다.
미국의 스페인어 매체 유니비시온도 "한국이 본선 출전국 중 최고 수준인 스웨덴 수비에 계속 막혔다"고 전했다. 유니비시온은 박주호의 부상 악재까지 발생한 한국이 향후 멕시코, 독일과 경기에서 더 고전을 치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멕시코가 한국과 스웨덴을 모두 꺾을 만한 이유가 300가지쯤 된다"는 암울한 전망도 내놨다. 이와 함께 멕시코와 한국, 스웨덴 공격수들의 A매치 득점 기록을 비교하기도 했다.
F조에서는 일단 멕시코와 스웨덴이 승점 3으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독일이 나란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오는 24일 멕시코와 2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1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