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측근 비리수사 새 국면…정치자금 편법 후원 의혹 추가

울산지방경찰청 전경.(사진 = 울산CBS 자료)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김기현 울산시장의 비서실장과 시청 공무원, 레미콘 업체 대표에 대한 경찰수사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은 해당 레미콘 업체 대표가 김 시장 측에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6·13 지방선거에서 김 시장이 재선에 실패한 이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김 시장 측근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다시 조명을 받고 있는 거다.

경찰은 지난 달 14일 특정 레미콘 업체가 10억원 상당의 자재납품 건을 딸 수 있도록 고위 공무원이 동원되고 뇌물이 오갔다고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비서실장 박모씨, 도시창조국장 김모씨, 레미콘 업체대표 김모씨는 울산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부당한 압력한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

하지만 검찰이 해당 건에 대해 보강수사를 지휘하면서 경찰은 추가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레미콘 업체 대표 김씨가 김 시장 측에 편법으로 정치자금을 후원했다는 의혹을 포착, 수사하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가 있었고 김 시장이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014년 당시 김 시장 측에 정치자금을 쪼개기 방식으로 후원했다는 거다.

경찰은 명의를 빌려준 사람들의 명단을 이미 확보했고, 조만간 이들을 불러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아파트 사업에 부당개입한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고 있는 김 시장의 친형제 모두,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앞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기각된 바 있는 김 시장의 동생은 현재 건강상 이유로 수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의 형은 여전히 잠적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그동안 피의자들이 선거를 핑계로 조사를 거부했지만 이제 그 이유도 없어졌다. 계속 거부할 경우 임의가 아닌 강제수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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