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을 비핵화 협상 기간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추후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WSJ은 북한과 미국 간 비핵화 협상판에서 '주한미군'의 존재가 장기판의 말(a chit)과 같은 취급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것은 군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적 동맹인 한국과 함께 해온 주한미군이 테러지원국의 불법적 핵 개발과 같지 않다"고 강조했다.
또 주한미군의 목적은 단지 북한의 남침을 저지하는데 있지 않고 동아시아에서 더욱 큰 전략적 그림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의 외교정책을 둘러싼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 행사를 방지하고 일본과 대만 등 역내 민주주의 국가 보호를 위한 전진배치의 기능을 한다고 밝혔다.
WSJ은 주한미군의 규모와 성격은 북한이 핵프로그램을 완전하고 확실하게 포기하고 한국에 대한 위협을 멈추면 다시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동안 주한미군이 김정은과의 거래에서 '게임의 말'이 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