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연은 18일(한국 시각) 미국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624 야드)에서 열린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로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000만 원)를 거머쥐었다.
개인 통산 LPGA 투어 6승째다. 지난해 6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약 1년 만의 우승이다.
시원한 역전 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유소연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3위였다. 그러나 이날만 5타를 줄이며 스코어 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유소연은 전반홀에서만 3타를 줄이며 선두로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1번 홀(파5)에서 첫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파3) 버디로 곧바로 만회했다. 16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잡아내며 20언더파를 달렸다.
하지만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도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15, 16번 홀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으며 유소연을 1타 차로 따라붙었다.
17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노르드크비스트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치우치고, 두 번째 샷이 벙커에 빠지며 흔들렸다. 세 번째 벙커샷도 빗나간 가운데 네 번째 샷만에 온그린에 성공했다.
경쟁자가 헤매는 사이 유소연은 침착했다. 약 6m 쉽지 않은 버디 퍼트를 넣으며 21언더파로 달아났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약 2.5m 보기 퍼트까지 놓치며 유소연과 4타 차로 멀어져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8언더파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신인상 1위를 달리는 고진영(23)은 14언더파로 박희영(31), 호주교포 오수현 등과 공동 13위에 포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