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8일(한국시간) 오후 9시에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 첫 경기를 치른다.
모든 초점을 스웨덴전에 맞춰서 준비한 대표팀. 같은 조에 속한 멕시코가 '전차 군단' 독일을 1대0으로 꺾으면서 스웨덴전 승리는 더욱 절실해졌다.
분명 쉽지 않은 상대인 스웨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역시 스웨덴이 24위로 한국(57위)에 앞선다. 조직력 역시 스웨덴이 한국에 앞선다는 평가다.
하지만 현재 멤버를 본다면 경험은 한국이 우위에 있다. 그 무대가 월드컵이라면 경험의 중요성을 더욱 올라간다.
2006년 독일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 진출한 스웨덴. 오랜만에 꿈의 무대에 오른 터라 23명 선수 가운데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없다. 그나마 경험이 있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LA 갤럭시)는 대표팀 승선 의사를 밝혔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한국은 8명의 선수가 월드컵을 경험했다. 주장 기성용은 2010년 남아공 대회를 시작으로 3번째 월드컵을 맞이한다.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갖췄다. 손흥민, 김신욱, 구자철, 박주호, 김영권, 이용, 김승규 등은 2014년 브라질 대회에 이어 두 번째 월드컵 출전이다.
경험이 전력 상승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는 분명 경기력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잖다.
기성용도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경험은 한국이 스웨덴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스웨덴에 월드컵을 경험한 선수가 몇 명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 많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드컵 경험이 더해지며 책임감도 상승했다.
기성용은 "2010년에는 막내로 첫 월드컵을 경험했다. 월드컵이 주는 긴장감, 부담감, 압박감은 다른 대회랑은 확실히 다르다"면서 "주장으로서 선수들을 케어해야 한다는 책임감은 크다"고 설명했다.
경험이라는 차이가 경기 흐름을 바꿀 수도 있는 월드컵 무대. 과연 한국이 월드컵 경험이 없는 선수로 구성된 스웨덴에 경험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