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의 악몽이 된 ‘슈퍼 선데이’

독일 이어 브라질도 승리 불발

부상을 딛고 그라운드에 돌아온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영웅이 되지 못했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아쉬운 활약 속에 스위스와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슈퍼 선데이’는 ‘슈퍼 선데이’다. 단 독일과 브라질 같은 우승 후보에게는 좋지 않은 의미에서 ‘슈퍼 선데이’였다.

브라질은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로스토프온돈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스위스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E조 1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E조의 ‘1강’이자 이번 대회 최고의 우승 후보로 꼽히는 브라질은 전반 20분 필리페 쿠티뉴(바르셀로나)의 선제골로 기분 좋게 앞섰다. 하지만 후반 5분 스위스의 날카로운 세트피스에 동점골을 허용하고 대회 첫 승을 미뤄야 했다.

앞서 멕시코에 덜미를 잡힌 독일처럼 우승 후보답지 않은 출발이다. 대회 4일차를 맞은 러시아월드컵의 첫 번째 일요일은 3경기 가운데 우승후보가 둘이나 경기를 치르는 만큼 ‘슈퍼 선데이’로 불렸다. 하지만 ‘슈퍼 선데이’에 우승 후보 둘은 나란히 웃지 못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분명하게 앞서는 브라질은 경기 내내 스위스를 압도했다. 하지만 브라질의 공격은 화려했지만 실속이 떨어졌다. 특히 네이마르가 부상에서 회복해 월드컵 무대를 밟았지만 아직 완벽하게 부상 전의 몸 상태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점을 확인한 경기였다.

반면 스위스는 브라질의 공세를 1골로 막아낸 데 이어 후반 이른 시간에 간결하게 동점골을 뽑으며 무승부 이상의 의미를 가질 승점 1점을 손에 넣었다.

최전방에 가르비엘 제주스(맨체스터시티)를 두고 2선에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와 쿠티뉴, 윌리안(첼시)을 세운 브라질은 중원에 파울리뉴(바르셀로나),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까지 배치해 스타군단다운 선수 구성을 선보였다.

포백 수비도 마르셀루(레알 마드리드)와 미란다(인테르 밀란),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 다닐루(맨체스터시티)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알리송(AS로마)가 지켰다.

셰르단 샤키리(스토크시티), 그라니트 자카(아스널) 등이 버틴 스위스보다는 화려한 선발 명단이다. 하지만 결과는 1대1 무승부다. 전반 20분 쿠티뉴가 예술적인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지만 스위스는 후반 5분 코너킥에서 스테판 추버(호펜하임)의 간결한 헤딩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앞서 경기한 F조의 독일이 멕시코의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스탕다르 리에주)의 연이은 선방을 뚫지 못하고 패한 것과 비슷하게 브라질도 계속해서 추가골의 기회를 맞이했지만 스위스 골키퍼 얀 좀머(묀헨글라트바흐)의 선방에 막혀 1골을 넣고 무승부로 러시아월드컵을 시작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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