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오후 9시 53분쯤 군산시 장미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주점 내부에 있던 김모(57)씨 등 3명이 숨졌다.
또, 이모(58·여)씨 등 30명이 연기를 흡입하거나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중 5명이 중태인 것으로 알려져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 대다수는 정문 반대편에 있는 무대 주변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2대와 인력 340여 명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나서 신고 15분 만인 이날 오후 10시 8분쯤 인명 구조를 마쳤다.
불은 그로부터 19분이 지난 오후 10시 27분쯤 완전히 꺼졌다.
불이 난 주점은 목조로 된 238㎡ 규모 1층 건물이었으며 스탠드바 형식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건물 내부에 스프링클러는 없었으나 소방법상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소방 관계자는 "2007년 4월 유흥주점으로 허가를 받은 단층 건물이라 스프링 클러 등 설비 의무 설치장소는 아니다. 소화기 유도등과 소화기 3대가 있었고, 무대 뒤편 비상구가 개방돼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