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돌아보는 독일-멕시코 충격의 대이변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가 독일과의 러시아월드컵 첫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 후 8경기 연속 이어진 유럽 국가의 무패 행진이 깨졌다. 그 누구도 유럽의 대회 첫 패배를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당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멕시코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첫 경기에서 강호 독일을 1대0으로 꺾고 대회 초반 놀라운 이변을 일으켰다.

멕시코의 짜임새 있는 역습과 공격 전개에 독일은 초반부터 속수무책이었다. 4년 전 월드컵 무대를 압도했던 위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를 숫자로 리뷰했다.

# 0

독일은 최근 4차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총 20골을 몰아넣었다. 화끈한 첫 경기 결과에서 자신감을 얻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는 6대4 수준의 볼 점유율을 자랑하고도 멕시코의 골망을 열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 1

멕시코의 이르빙 로사노는 전반 3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초반부터 강력했던 멕시코의 역습과 빠른 공격 빌드업이 결국 마누엘 노이어가 지키는 독일의 골문을 뚫었다.

멕시코가 '디펜딩 챔피언'과 맞붙은 것은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멕시코가 전 대회 우승팀을 상대로 골을 넣은 것인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는 득점없이 총 8골을 내주고 2패만을 당했다.

# 4


멕시코가 월드컵에서 독일을 만난 것은 이번이 통산 4번째. 3전4기 끝에 처음으로 독일을 꺾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1998년 프랑스 대회 16강전으로 당시 독일이 멕시코를 2대1로 눌렀다.

# 6

독일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강했다. 하지만 멕시코도 만만치 않았다. 멕시코가 최근 5차례 대회에서 기록한 조별리그 1차전 성적은 4승1무다.

멕시코는 이날 독일을 꺾으면서 6회 연속 조별리그 첫 경기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 7

7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멕시코가 그동안 조별리그에서 강세를 보일 수 있었던 이유는 유럽 팀에게 강했기 때문이다. 특히 분위기를 타는 북중미 특유의 스타일답게 멕시코가 초반부터 힘을 내면 상대는 걷잡을 수 없었다.

멕시코는 이날 독일전을 포함해 전반까지 앞섰던 경기에서 7전 무패행진을 질주했다. 6승1무. 브라질월드컵 챔피언 독일마저 흥 오른 멕시코를 누르지 못했다.

더불어 독일의 월드컵 본선 첫 경기 연승 행진은 7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 8

독일은 브라질월드컵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포르투갈을 4대0으로 꺾었고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1대0 승리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 7대1 대승을 거뒀다. 결승전에서는 연장 끝에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제압했다. 강호들을 차례로 꺾었다.

독일이 브라질 대회에서 상대에게 리드를 허용한, 스코어상 대등했거나 앞서지 못했던 총 시간은 8분에 불과했다. 후반 26분에 터진 클로제의 동점골로 2대2 무승부를 만든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였다. 그만큼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첫 경기 전반만에 브라질 대회에서 남긴 8분의 기록을 넘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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