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싱어'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와 그 가수의 목소리, 창법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는 모창 도전자의 노래 대결을 벌이는 프로그램이다. 17일 첫 방송되는 '히든싱어5'의 주인공은 아이돌 1세대의 전설이자 싱어송라이터인 H.O.T.의 강타다.
김 PD는 "H.O.T.의 리드보컬이자 아이돌에서 솔로 보컬리스트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국내 몇 안 되는 가수"라며 "작사, 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 할 수 있는 다양한 음악적 재능의 아티스트라서 '히든싱어'의 기획 취지와도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작 강타는 녹화를 시작한 후에도 '단 한 번도 저를 모창하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며 반신반의했다고. 하지만 모창 능력자와 대결한 후에는 "제가 녹음한 CD 듣는 줄 알았다"고 밝혀 주변을 폭소케 했다. 그동안 거의 만나볼 수 없었던 '강타 모창 능력자'의 실력이 어떨지 궁금증이 모인다.
강타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게스트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H.O.T. 멤버로 함께 한 동료 토니안은 물론, 90년대 후반 가장 치열한 경쟁상대였던 젝스키스의 은지원과 강성훈이 출격한다.
토니안은 강타 목소리를 너무 잘 찾지 않을까 한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은지원과 강성훈 역시 영원한 라이벌로서 강타 목소리를 누구보다 열심히 연구했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강타와 모창 능력자들이 부른 H.O.T. 노래를 들은 토니안은 "22년 만에 처음 들어봤다"며 충격에 빠졌다. 강타가 전부 부르는 H.O.T. 노래를 이날 처음 들었다는 후문이다.
송은이는 누가 강타인지 전혀 모르겠다는 듯 인상을 찡그린 채 혼란스러워했다. 하지만 박지선은 누가 강타인지 알겠냐는 MC 전현무의 질문에 "우리 오빠 냄새가 확 나더라고요"라며 팬심 가득 담긴 답을 내놔 웃음을 더했다.
강타는 모창 능력자들과 대결하기 전 자신이 탈락한다면 여장을 하겠다는 파격 공약을 발표했다. 강타는 지난 2001년 첫 솔로 앨범 '폴라리스'(Polaris) 타이틀곡 '북극성' 뮤직비디오에서 여장을 선보인 바 있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주저앉은 강타의 모습이 포착된 만큼, 강타가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을지 아니면 약속한 파격 여장을 할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히든싱어' 시즌 5도 전현무가 함께한다. 원조 가수와 모창 능력자, 패널 출연자, 히든 판정단까지 모두를 쥐락펴락하는 그의 쫄깃한 진행 솜씨는 어느새 '히든싱어'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김 PD는 "'히든싱어5'에 필수적인 전무후무한 MC"라며 "웃음과 감동의 무게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균형감은 물론, 숨은 가수 찾기에서 오는 긴장감을 끝까지 놓지 않는 순발력을 갖고 있다"고 극찬했다.
강타는 과연 '히든싱어5'의 첫 우승자가 될 수 있을까. 2년 5개월 만에 돌아온 JTBC '히든싱어5'는 오늘(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