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전쟁'으로 불리는 월드컵. 축구 선수라면 당연히 누구나 출전하길 바라는 대회다. 축구 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대구) 출전을 꿈꿔오던 사람 중 한 명이다.
조현우는 '월드컵 키드'다. 2002년 한일월드컵을 보고 축구 선수 꿈을 키웠다. 그리고 지금까지 성장해 이제는 자신이 그 무대를 나설 채비를 마쳤다.
조현우는 자신이 그랬던 것처럼 자신 역시 누군가의 좋은 자극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는 "월드컵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 나도 누군가의 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기도 한다"고 밝혔다.
대표팀의 수문장 자리는 여전히 주전 경쟁이 치열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경험이 있는 김승규(비셀 고베)가 한발 앞서있다는 평가지만 조현우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역시 언제든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김해운 골키퍼 코치도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가 김승규뿐이고 훈련 때도 많은 주목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라고 전하면서 "하지만 아직 경쟁 체제다. 확실한 주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현우는 만약 자신에게 출전 기회가 온다면 부담감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하겠다는 각오다. 그는 "월드컵이라는 무대가 부담이 많이 될 수도 있지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준비한 대로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침착함을 보였다.
출전을 위한 준비도 마쳤다. 첫 상대인 스웨덴을 철저히 분석했다. 조현우는 "스웨덴 분석을 정말 많이 했다. 골키퍼 코치님과 미팅을 통해 크로스 궤적 등을 분석했다"고 말했다.
수비진의 부담까지 덜어주겠다는 각오다. 조현우는 "골키퍼는 수비수와 소통을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넓은 범위로 많이 (상대 공격을) 잘라주면 수비도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집중력도 강조했다. 이란전을 지켜봤던 조현우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90분 동안 집중력 잃지 않고 큰 목소리로 지시도 많이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