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센 천금 도움’ 덴마크, 페루 꺾고 첫 승

덴마크의 공격수 유수프 포울센은 페루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반칙으로 역적이 될 위기를 맞았지만 상대의 실축에 이어 스스로 결승골을 넣으며 영웅이 됐다.(사진=노컷뉴스/gettyimages)
어느 한 팀의 우위를 논하기 어려운 팽팽한 승부. 그래도 확실한 한 방이 승패를 갈랐다.


덴마크는 17일 (한국시각) 러시아 사란스크 모르도비아 아레나에서 열린 페루와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C조 1차전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1위 페루와 12위 덴마크의 대결은 시작부터 치열했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덴마크였다. 덴마크는 후반 14분의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토트넘)의 날카로운 패스를 유슈프 포울센(라이프치히)이 마무리하며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을 가져갔다.

포울센은 전반 45분 크리스티안 쿠에바(상파울루)를 저지하려다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주는 빌미를 제공했지만 결승골을 꽂으며 활짝 웃었다.

덴마크의 골문을 지킨 카스퍼 슈마이켈(레스터시티)의 존재도 페루가 고개를 떨궈야 했던 분명한 이유다. 이 경기에서 페루는 덴마크(10개)의 두 배에 가까운 18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이 가운데 유효슈팅은 총 6개였으나 슈마이켈은 무려 5개나 막아내며 덴마크의 승리를 지켰다.

이 승리로 덴마크는 호주(1패)를 2-1로 꺾은 프랑스(1승)의 뒤를 이어 C조 2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페루는 최하위로 16강 도전에 나섰다.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까지 가서야 1982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에 월드컵 무대를 밟은 페루는 경기 초반부터 쉴 새 없는 공격을 선보이며 월드컵 복귀전의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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