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드락슬러 "대표팀 부진, 외질·귄도안 때문 아니다"

터키대통령과 사진 찍어 물의 빚은 외질·귄도안
"멕시코 성 추문, 경기에 영향 미치진 않을 것"


신태용호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전차군단' 독일 축구대표팀은 최근 팀의 핵심 멤버인 메주트 외질과 일카이 귄도안이 찍은 사진 한 장으로 인해 크게 흔들렸다.

터키계 이민 2세인 외질과 귄도안은 지난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독일 축구팬들은 두 선수의 민족적 정체성이 의심된다며 비난을 퍼부었다.


일부 독일 매체에서는 독일 축구대표팀 내에서 두 선수에 관한 좋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관해 독일 대표팀 율리안 드락슬러는 두 선수 행동으로 인해 대표팀이 흔들린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드락슬러는 16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기자회견에서 "두 선수 때문에 최근 대표팀이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라며 "창의력이 뛰어난 두 선수는 우리 팀에 필요한 존재"라고 강조했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은 지난 3월 이후 4차례 평가전에서 그리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스페인과 1-1로 비긴 뒤 브라질에 0-1로 패했고, 이후 오스트리아에 1-2로 졌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약체' 사우디아라비아와 경기에선 상대 팀 자책골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일각에선 외질과 귄도안의 행동이 팀 분위기를 무너뜨렸고, 조직력에서 흔들리며 경기에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는 시선이 많다.

드락슬러는 한국시간 18일 0시 열리는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 전망에 관해 "1년 전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선 (4-1로) 대승을 거뒀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다르다"라며 "자만하지 않고 반드시 승리하겠다"라고 말했다.

드락슬러는 멕시코 선수들의 성 추문이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그는 멕시코 기자의 관련 질문에 가볍게 웃은 뒤 "멕시코 대표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모른다"라며 "멕시코는 여전히 강한 팀"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는 최근 소속 선수 8명이 스코틀랜드와 출정식 평가전을 치른 뒤 멕시코시티 한 저택에서 약 30명의 여성 접대부와 함께 파티를 즐긴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우승후보 독일은 멕시코, 스웨덴과 경기를 치른 뒤 오는 27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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