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전 폭스뉴스의 폭스앤프렌즈와 깜짝 인터뷰를 하면서 ‘아버지의 날(6월 세째주 일요일)’에 무엇을 할 것인가 질문을 받자 “일할 것이다. 북한에도 전화를 걸어보려 한다”고 대답했다.
이후 이어진 백악관 출입기자들과의 즉석 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김정은 위원장)에게 직통 번호를 줬다”며 “그가 어려움이 있으면 나한테 전화할 수 있고, 나도 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북한에 있는 사람들과 통화할 것이고, 북한에 가 있는 우리 쪽 사람들과도 통화할 것이다.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 통화 상대로 직접 김 위원장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미국 언론들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아버지의 날인 오는 17일(현지시간)에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전화통화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앤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전 당시 미군 전사자와 실종자 유해를 발굴해 송환하기로 한 점을 강조하면서 “이미 작업이 시작됐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통화를 한다면, 미군 유해 송환의 진척사항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실험장과 미사일 발사장 폐쇄에 더해 앞으로 북한이 취할 비핵화 조치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갈 가능성도 있어, 실제로 북미 정상간 전화통화가 성사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매우 좋은 문서에 서명했다. 그러나 문서보다 더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과 내가 좋은 관계라는 것이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특별 메시지를 통해 “만약 평화의 기회가 있다면, 끔찍한 핵위협을 종식시킬 기회가 있다면, 그렇다면 우리는 모든 비용을 치러서라도 그것을 추구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정상회담의 의미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고, 이것은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과정이 시작된 것”이라면서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앞으로 비핵화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북한과 후속 회담에 들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