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 지사 변호인단은 15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 11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추행 부분에 대해 "김씨를 강제로 추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관계는 있었지만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서 이뤄진 것이 아닌 애정관계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는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재판이 일부라도 공개될 경우 피해자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밖에 없고, 2차 피해가 우려된다"며 앞으로 있을 전체 심리를 비공개로 진행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김씨의 변호인 정혜선 변호사 역시 "피해자는 자신의 진술은 비공개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며 "나머지 공개 여부는 재판부의 입장에 따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법원은 이에 대해 논의 뒤 다음 공판기일까지 비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안 전 지사의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오는 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