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유명 축구기자 올로프 룬드가 스웨덴 매체 익스프레센에 "스웨덴 축구 대표팀은 위선적"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해 눈길을 끈다.
룬드는 14일(현지시간) 익스프레센 온라인판에 게재된 칼럼을 통해 "스웨덴은 한국에게 비공개 훈련을 훔쳐보지 말라고 하면서도 한국 대표팀 훈련장에 스파이를 보낸 사실을 자랑처럼 얘기했다"며 이는 위선적인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스웨덴 축구 대표팀은 러시아 겔렌지크에 마련한 훈련장의 환경이 정보 누출 가능성이 높다며 호들갑을 떨었다. 주위 건물에 올라가면 얼마든지 비공개 훈련 현장을 염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웨덴의 한 기자는 "대표팀 관계자가 한국인 스파이를 찾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국은 스웨덴 훈련 캠프에 전력분석관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비공개 훈련을 존중해달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비쳤지만 정작 한국의 오스트리아 레오강 훈련 캠프에 라르스 야콥슨 스카우트를 '스파이'로 파견한 바 있다.
야콥슨 스카우트는 스웨덴 기자들에게 한국의 비공개 훈련 정보를 확보하는데 성공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 때문에 스웨덴 대표팀은 자국 기자로부터 "위선적"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