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러 점쟁이 고양이, 제2 '파울' 될까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러시아-사우디 승자 맞춰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초능력 문어 '파울' 뒤이을까
영국 돼지, 홍콩 강아지도 제2 파울 도전장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공식 점쟁이 고양이 '아킬레스'가 제2 '파울'이 될 지 주목된다.

아킬레스는 지난 13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월드컵 기자회견장에서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승자로 러시아를 택했다.

아킬레스의 예측대로 러시아는 지난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열린 러시아 월드컵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5-0으로 꺾었다.

주최 측은 탁자 양 쪽에 두 나라 국기를 꽂은 뒤 그 앞에 각각 사료가 담긴 그릇을 놓았다.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 등장한 아킬레스는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더니 러시아 국기 쪽 그릇에 담긴 사료를 먹기 시작했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 사이에서 탄성이 터졌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미술관에서 쥐 잡는 일을 해온 아킬레스는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4경기 중 3경기 결과를 맞추는 등 뛰어난 예측력으로 이번 월드컵 공식 점쟁이 고양이로 발탁됐다.


아킬레스가 개막전 승패를 알아맞히자 벌써 '제2 파울이 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어 파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낳은 최고 스타 중 하나다. 당시 독일이 치른 7경기와 결승전 등 8경기 승패를 모두 맞춰 '초능력 문어', '문어 도사'로 불리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우승국 스페인으로부터 명예시민권을 부여받기도 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은 2010년 10월 27일 파울의 자연사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누리꾼들은 "2010년 월드컵 때 문어가 있었다면 이번엔 고양이가 있다", "고양이의 예측이 현실이 됐다", "이 고양이는 전설이 될 것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러시아를 고르도록 사전 훈련받은 것 같다", "러시아를 택하지 않았다면 고양이는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다", "아무도 러시아가 질 거라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고양이는 자기가 뭘 하고 있는지 알까"라는 의견도 있었다.

제2 파울을 향한 경쟁도 치열하다.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돼지 '미스틱 마커스'는 이번 월드컵 4강 진출 팀으로 벨기에,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우르과이를 골랐다. 홍콩의 흰색 말티즈 강아지 '다터우'는 우승팀으로 아이슬란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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