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취업 증가폭 10만명도 못 넘어… 실업률도 '최악'

5월 취업자 수 증가폭 7.2만명 증가, 8년여 만의 최저기록
실업률도 5월 기준으로는 역대 최악 수준

지난 2~4월 연속 10만명대로 주저앉았던 취업자 증가 폭이 5월엔 아예 10만명 문턱조차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도 역대 최악의 수준을 보이면서 전체 실업률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6만 4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 2천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0년 1월 1만명이 줄어든 이후 8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기록이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취업자 증가폭은 33만 4천명을 기록하면서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2월 10만 4천명을 시작으로 3월(11만 2천명), 4월(12만 3천명) 모두 10만명 초반대 수준을 기록하다 지난달에는 결국 10만명 선까지 무너졌다.

이처럼 취업자 수 증가폭이 4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지 못한 일 2008년 9월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교육서비스업(-9만 8천명, -5.0%), 제조업(-7만 9천명, -1.7%), 도매및소매업(-5만 9천명, -1.6%) 등에서 주로 감소했다.

제조업에서도 자동차·조선 등 산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7만 9천명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냇다.

건설업도 집중호우로 인해 일용직 고용이 줄어들면서 취업자 증가 폭이 전달(3만 4천명)보다 크게 줄어든 4천명에 그쳤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2%p 줄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0%로 보합세였다.

청년고용률(15~29세)은 42.7%로 전년동월대비 0.3%p 하락했다. 실업자는 112만 1천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2만 6천명 증가했다.

앞서 국내 실업자 수는 지난 1월 102만명을 기록한 이후 5개월 연속 100만명대를 넘어서고 있다.

실업률은 4.0%로 전년대비 0.4%p 올라 5월 기준으로는 2000년 4.1%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특히 청년실업률(15~29세)은 10.5%로 1.3%p나 올라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도 23.2%로 5월 기준으로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 6월이었던 지방직 공무원 시험 일정이 5월로 앞당겨지면서 경제활동참가인구가 갑자기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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