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은 14일 저녁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난 뒤 양제츠(楊潔篪) 정치국위원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차례로 회동을 갖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폼페이오 장관과 왕 부장은 이날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서로 북미 정상회담과 회담 성공을 위한 중국의 공헌을 높이 평가했다. 품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협상 테이블에 앉히도록 중국이 도와준 것에 감사한다”고 인사하자 왕 부장은 “장관께서 북미 회담 관련 상황을 알려왔다. 이는 성공적인 역사적 만남”이라고 화답했다.
품페이오 장관은 곧바로 북한의 핵시설 파악 작업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우리는 합리적 수준에서 알고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노력은 앞으로 몇주 동안 실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특히 “북한 사람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약속 이행을 시작하도록 파악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북한이 자발적 신고에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가 그것(평화)을 달성하지 못할 위험은 여전히 있다“면서도 ”(이번 북미회담에서) 조건들을 적절히 설정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북미정상회담 이후 대북제재 완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과 관련해 “경제 제재 완화는 완전한 비핵화 이후에나 주어질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북 제재 결의 안에 완화 메커니즘을 갖고 있고 적절한 시기에 그것(완화)이 고려될 것이라는데 동의했다”며 비핵화가 이뤄질 경우 대북제재 완화가 이뤄질 것임을 기정사실화 했다.
폼페이오 장관과 왕부장은 무역과 대만 문제 등에 있어서는 각을 세웠다. 왕 부장은 모두 발언에서 “미국은 (무역 문제에) 일방적이고 건설적이지 못한 행위를 취하지 말라”며 무역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겨냥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최근 중국 내에서 미국 외교관들이 음파공격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