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서 장성급회담 시작…10년 6개월만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 논의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판문점에서 악수하고 있다.
남북이 14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제8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2007년 12월 이래 10년 6개월여 만에 열리는 이번 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은 '4·27 판문점 선언'에 명시된 한반도 군사적 긴장완화 방안을 논의한다.


또 2007년 11월 이후 열리지 않고 있는 남북국방장관 회담의 개최일자를 잡기 위한 협의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남측 대표단은 수석대표인 김도균 국방부 대북정책관(육군 소장)을 포함해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합동참모본부 해상작전과장(해군 대령), 황정주 통일부 회담 1과장, 박승기 청와대 안보실 행정관 등 5명이다.

북측 대표단도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우리의 소장) 등 5명으로 안 중장을 제외한 북측 대표단의 명단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군사회담에서 남측은 우선 군 통신선의 완전한 복원, 군사회담 정례화,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현충일 추념식 때 언급한 '비무장지대(DMZ) 6·25 전사자 유해 공동발굴'을 북측에 제안할 것으로 전해졌다.

북측은 '한미연합훈련 중지'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등을 근거로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비롯한 한미연합훈련의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회담장으로 가기전 김도균 남측 수석대표는 남북회담본부에서 열린 포토세션에서 "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남북 군사적 긴장 완화 문제와 국방장관회담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하게 된다"며 "오랜만에 개최되는 장성급회담인 만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견인할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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