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을 만나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더욱 디테일한 부분을 설명하고 협의를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을 마친 뒤 전날 경기도 오산 미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북미정상) 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나아가 훌륭한 합의가 아주 신속하고 완전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우리가 공조,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또 "북미정상회담을 아주 성공적으로 마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에 훌륭한 공동성명을 채택한 데 있어 다시 한 번 축하를 드린다"고 했다.
이어 "회담의 성과에 대해서 이런저런 평가들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전 세계인들로 하여금 전쟁과 핵,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게 했다"며 "이런 것만 하더라도 엄청난 가치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문재인 대통령께서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주최하셨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서 성공적으로 회담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굉장히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할 일이 굉장히 많이 남아 있지만 우리 양측이 충분히 공조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며 "한반도에 궁극적인 평화를 함께 가져올 수 있을 거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북미정상회담 이면 상황을 보고받고,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당일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