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20여년 만에 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산시정을 이끌게 되면서 부산시의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오거돈 당선자가 부산에서 처음으로 지방 권력을 교체하면서 부산시정의 각종 대형 사업 등 정책에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선,오거돈 당선자는 선거 공약으로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을 강하게 밝혔다.
이에 따라 김해신공항 확장으로 방향을 잡아온 그동안의 부산시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김해신공항에 정부가 5조 이상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한 만큼 굳이 이를
마다하고 가덕신공항을 고집할 필요가 있냐는 반론도 있지만 본인의 공약인 만큼 오 당선자의 결단이 주목된다.
오거돈 당선인은 "시정에 혁신할 부분이 많다. 많이 바꾸고 많이 발전 시켜가겠다"고 밝혀 시정의 큰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의 유지 여부도 관심이다. 서병수 시장이 강하게 추진했지만 오히려 교통 소통이 어려워졌다는 민원이 많은 만큼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후보 시절 오 당선인은 BRT의 시간대별 탄력 운용 방안을 제시하는 등 서 시장의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또,해수담수화 문제도 관심이다. 2000억원 정도가 투입돼 2014년 말 완공된 해수담수화 시설은 지금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해수담수화 문제는 안전성 문제와 함께 행정에 대한 불신이 겹쳐지면서 꼬일대로 꼬여 있어 오 당선자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오 당선자는 후보 시절 "물 공급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물 선택권은 시민에게 있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 기존시설 처리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타 지역으로의 이전 설치나 추가시설 확충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힌바 있다.
2030등록엑스포 입지 역시 문제다. 서병수 시장은 강서구 대저동 맥도 인근을 엑스포 부지로 추진해 왔지만 오 당선인은 북항에서 엑스포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이 밖에 국제영화제 정상화, 돔구장 건설, 공원 일몰제,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 등 부산시의 현안 해결 방식이 어떤식으로 이루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