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최종예선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은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막판까지 구슬땀을 흘렸다. 이제 실전만 남은 상황. 과연 최고의 무대를 빛낼 선수들은 누굴까?
◇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시작으로 벌써 네 번째 월드컵을 맞이하는 메시다. 그러나 아직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결승에 올랐지만 연장 접전 끝에 독일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표팀에서는 소속팀(FC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를 발휘하지 못한다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지만 그래도 메시는 아르헨티나가 보유한 가장 강력한 무기다.
메시는 A매치 124경기에 출전해 64골을 기록 중이다. 앞선 세 차례의 월드컵에서는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4골이 직전 대회인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왔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1986년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메시와 함께 발롱도르를 양분하며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로 불리는 호날두. 그러나 앞선 세 차례의 월드컵 무대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보여주지 못했다.
자신의 첫 월드컵 무대인 206년 독일 대회에서는 팀이 4강에 오르는 데 힘을 보탰다. 하지만 주축 선수로 발돋움한 2010년과 2014년에는 각각 16강과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호날두의 월드컵 성적도 통산 3골에 불과하다.
큰 경기에서 약하다는 평가는 유로 2016에서 지워냈다. 비록 프랑스와 치른 결승전에서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교체됐지만 준결승 무대까지 3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
클럽에서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거머쥔 호날두. 이제 그에게 남은 것은 월드컵 우승이다.
◇ 모하메드 살라(이집트)
살라의 활약 덕분에 리버풀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집트 역시 살라의 활약을 기대하는 상황. 하지만 부상이 변수로 떠올랐다.
살라는 레알 마드리드와 치른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이집트축구협회는 살라의 회복이 생각보다 빨라 조별예선에서 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확신은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살라의 회복 여부에 따라 이집트의 운명도 결정될 전망이다.
◇ 토마스 뮐러(독일)
뮐러는 자타공인 월드컵의 사나이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5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5골을 몰아치며 독일 우승에 일조했다.
뮐러는 러시아 월드컵에서 사상 첫 3회 연속 5골이라는 대기록에 도전한다. 또 6골을 넣게 되면 레전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보유한 월드컵 최다 득점 기록(16골)과 타이를 이룬다. 7골을 넣는다면 신기록을 쓰게 된다.
한국이 속한 F조 최강자인 독일. 한국은 어쩌면 대기록을 노리는 뮐러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 손흥민(대한민국)
손흥민은 4년 전 막내로 출전한 브라질 월드컵에서 쓰라린 아픔을 겪었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 등과 격돌해 1무 2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4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손흥민은 더욱 강해졌다. 소속팀 토트넘에서도 12골을 몰아치며 리그 득점 순위 10위에 올랐다.
대표팀에서 기복이 심하다는 평가가 있지만 가장 확실한 득점 루트임에는 분명하다.
실패 이후 더욱 성장한 손흥민. 한국 축구 팬들의 모든 관심은 그의 발끝에 몰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