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열린우리당 당의장 경선에서 문희상 의원이 선출됨으로써 2기 지도부가 구성됐습니다. 실용주의 색채가 짙어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지만 재야 파의 장영달, 개혁당 출신의 유시민 의원도 상임중앙위원으로 선출돼 이들의 역할도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장영달 의원과 연결해 이야기 나눠봅니다.
▶ 열린우리당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 사회/김어준>
3위를 하셨는데, 소감부터 한마디 해 주십시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다음에는 의장을 맡아서 제 소신을 당원들과 함께 펼 수 있도록 노력하겠고요, 먼저 성원해 주신 국민들과 우리 당원 대의원들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됐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이 새롭게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는 그러한 모습으로 태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 사회/김어준>
뚜껑을 열고 보니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놀랬는데, 우선 범개혁파라고 불리던 김두관 후보가 탈락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주목을 많이 하고, 염동연 후보가 당선된 것도, 장영달 후보도 사실은 범개혁파라고 분류되는 중에서는 약체로 분류되지 않았었나요?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웃음)여론 조사에는 턱걸이하지 않겠냐 하는 보도들이 많이 있었죠, 일단 김두관 후보가 보도에서 항상 2위를 견지하고 있었어요, 오히려 보도 피해를 많이 본 것 같아요, 그래서 그쪽에서 책임을 지셔야 할 것 같아요.
◎ 사회/김어준>
언론들이 2위 안정권이라고 하니까....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그렇다보니 다른 개혁파를 구출하자는 쪽으로 김두관 후보는 표가 넉넉한 것 같으니, 다른 쪽을 구출하자는 이런 심리도 있었던 것 같고...
◎ 사회/김어준>
그 표가 장영달 후보에게 왔나 봅니다.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저한테 올 것도 들온 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현상들이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염동연 후보는 우리도 몰랐는데,조직이 워낙 방대한 입장에 있었더라고요, 일단 제가 염동원 의장에 대해 ''''정치 초년생이 지도부에 들어온다는 것도 좀 누가 보면 오해하지 않겠냐.'''' 라고 공격도 하고 그랬는데, 국회는 늦게 들어오셨지만, 오랫동안 정치 활동을 하시면서 쌓아놓은 내공이 간단치 않았던 것 같습니다.
◎ 사회/김어준>
김두관 후보가 안정권에 있었고 보도한 것이 유일한 이유라고 보십니까?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그러다 보니까 유시민 후보가 뒤처진다는 보도가 많이 있었고, 그래서 표를 좀 나누면 동반 당선이 가능하겠구나! 그러한 심리도 작용할 수 있지 않았겠어요?
◎ 사회/김어준>
혹시 유시민 의원의 강성발언이 문제가 되거나 역풍을 맞은 효과는 생각 안 해 보셨나요?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지역 구도상으로 보나 김두관 후보가 그동안 언론 토론에서 아주 훌륭하게 하셨거든요, 여러 가지를 종합해 봤을 때 상위권에 랭크 될 수 있다고 저도 그렇게 봤는데, 아마 유시민 의원의 발언 때문에 궁지에 몰리고 있지 않으냐는 보도가 많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유 일병 구하기 운동이 김두관 후보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그런 분석이 유력한 것 같아요.
◎ 사회/김어준>
남아 있는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두 자리에 대해 오늘 상임중앙위원회에서 문희상 후보가 자신의 계파인 홍재형, 김명자 의원을 지명할 것을 예상하고, 여기에 브레이크를 거셨다고 언론에 보도가 됐는데.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문희상 의장이 어떤 생각을 하고 계신지는 자세히 모르겠고, 다만 열린우리당의 컬러에 맞는 그러한 안을 내일 모레쯤 제시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 사회/김어준>
본인이 생각하시기에는 김두관 후보가 지명직 상임중앙위원 한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충분히 될 수 있는 분이죠.
◎ 사회/김어준>
그런데 문희상 의장님은 다른 라디오 출연하셔서 경선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일단 지명직에서 배제돼야 한다는 원칙을 말씀하셨다는데....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아직은 아는 바 없습니다.
◎ 사회/김어준>
혹시 이것이 소위 말하는 범개혁파와 실용주의와의 대립의 전초인가요?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그런 건 있을 수 없고요, 일단 문희상 의장도 양식이 높은 분이시기 때문에 상황 판단을 대단히 정확히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닌 열린우리당의 미래가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 미래에 맞는 안을 연구하시겠죠.
◎ 사회/김어준>
김두관 후보가 만약 지명직에 임명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문제 삼지는 않으실 생각이십니까?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지금 단언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사회/김어준>
문희상 의장은 4월 임시 국회에서 상생의 원칙 즉 대화와 타협을 강조해서 국보법의 경우 대체입법도 가능하다는 입장인 걸로 제가 알고 있는데, 국보법 폐지가 열린우리당의 당론 아니던가요?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그렇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렇다면 의장의 의견과 당론이 상반되는 것 같은데...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아마 문희상 의장께서도 당론을 거스르자는 얘기는 아니고, 여야가 대화와 타협을 하다 보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도 모르겠다는 그러한 것들을 아마 짐작하면서 일반적인 얘기를 한 것 같아요, 당론을 변경하자는 것 까지는 가지 않는 것 같고, 아마 우리당이 갖고 있는 국가보안법 폐지와 형법보안 정도를 갖고 대체 입법을 하자면 그것은 검토해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지금은 형식도 대단히 중요하게 됐고, 그래서 당론을 고수하는 게 맞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 사회/김어준>
그렇다면 이번에 문 의장뿐만 아니라 염동연 후보도 그렇고, 한명숙 중앙의원도 그렇고, 정세균 원내대표도 실용 노선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렇다면 결국 노선의 문젠데, 국보법의 경우 대체입법으로 노선을 선회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실 것인지.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예단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시기를 조절해서 시기가 늦어지더라도 완전 폐지하는 것이 맞는 게 아닌가, 라는 견해도 있을 수 있고, 너무 정도에 맞지 않은 대체입법은 서두를 이유는 없다고 봐요.
◎ 사회/김어준>
민주당과의 합당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어떠신지.
◑ 장영달 상임중앙위원>
저는 과반수가 넘었다고 해서 민주당과의 통합얘기만 노래를 부르면 우리당도 자존심 상할 일이지만 민주당은 ''''우리가 대단한가 보다''''라고 하면서 더 멀리 달아날 거예요, 열린우리당이 이제 지도부도 새롭게 개편되고 있기 때문에, 열린우리당의 컬러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서 집요하게 지평해 나가면서 국민들의 지지도를 높이면 그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소되는 날이 금년 내로 온다고 봅니다.
▶진행:김어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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