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철 전 한나라당 의원을 필두로 오경훈 전 의원, 이건영 전 당협위원장, 김용호 현 당협위원장 8명은 이날 당 지도부가 출구조사를 지켜본 뒤 자리를 비운 당사 상황실에 등장해 이 같이 외쳤다.
'자유한국당재건비상행동'이라는 단체를 꾸린 이들은 지방선거 패배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큰절을 한 뒤 준비한 성명서를 읽어내려갔다. 이들은 "첫째, 홍 대표와 당 지도부 전원은 즉각적으로 완전히 사퇴하라. 둘째, 한국당 국회의원들은 즉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을 세우라. 셋째, 인재와 지혜를 구하는 보수대통합의 문을 활짝 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후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당사를 점거할 것이라며 당 대표실 옆 회의실에 단체 이름을 박은 스티커를 붙인 뒤 자리에 앉았다.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라며 배포한 명단에는 50여 명의 전직 의원·전현직 당협위원장을 비롯해 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