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찢고, 취객 난입…투표소 소동 잇따라

"부정선거" 주장하며 투표지 찢다 경찰에 입건
술 취해 자전거 타고 투표장 난입하기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3일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제7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찢거나 취객이 난입하는 등 소동이 잇따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 사회복지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최모(63)씨가 별안간 투표용지를 찢고 소란을 피웠다.


최씨는 앞서 투표하던 주민이 기표소에서 잠시 나온 사이 해당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그 자리에 투표용지가 있는 것을 보고 "부정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신의 투표용지 3장과 다른 주민의 투표용지 1장을 찢으며 소란을 피웠다.

그러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은평구의 한 예술회관 투표소에는 오후 3시쯤 투표소를 착각한 A씨가 난데없이 자전거를 타고 들어와 행패를 부렸다.

술에 취한 채로 2차례 이 투표소를 찾아간 A씨는 계속해서 "투표를 하겠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결국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약 700m 떨어진 자신의 투표소로 안내를 받은 뒤 투표를 하고 귀가했다.

송파구 문정동의 한 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앞서 오전 10시 30분쯤 나타난 B씨가 기표를 잘못했다는 이유로 "투표용지를 바꿔달라"며 소란을 피웠다.

B씨는 경찰에 의해 보호자에게 인계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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