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토니상 시상식에서 자신을 비난한 영화배우 로버트 드니로를 향해 "지능지수(IQ) 낮은 인간"이라며 맞받아쳤다.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IQ가 매우 낮은 인간인 로버트 드 니로는 영화에서 진짜 복서들에게 머리를 너무 많이 맞았다"면서 "지난밤 나는 그를 지켜보면서 그가 아직도 펀치 드렁크(punch-drunk)인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적었다.
펀치 드렁크는 권투 선수나 각종 격투기, 축구 선수 등이 경기와 연습 과정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아 뇌세포 이상이 없음에도 실어증과 우울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대표적인 후유증이다.
드니로는 지난 1980년 영화 '분노의 주먹'에서 세계 미들급 챔피언이었던 미 권투선수 제이크 라모타를 연기해 아카데미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드니로는 지난 10일 TV 생방송으로 중계된 토니상 시상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한 뒤 두 주먹을 치켜들며 "트럼프 엿먹어라"라고 외쳐 청중으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드니로는 고용률이 사상 최고이고 많은 기업들이 우리 나라로 투자하고 있는 최상의 경제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정신차려라, 멍한 놈아!"(Wake up Punchy!)라고 덧붙였다.
로버트 드니로는 지난 2016년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 왔다. 그 해 8월 선거 운동 기간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완전히 미쳤다"고 표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