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군사훈련 중단과 대북제재 해제 의향 등 공동성명에 명시되지 않은 양 정상의 주요 대화 내용을 상세하게 전했다.
노동신문은 '조미관계의 새 역사를 개척한 세기적 만남'이라는 헤드라인을 뽑아 1면부터 4개면에 걸쳐 양 정상의 첫 만남부터 단독·확대회담, 실무오찬, 합의문 서명 장면 등을 33장의 관련 사진과 함께 생생하게 전달했다.
북한 매체들은 "조선반도가 둘로 갈라져 대립과 반목의 역사가 흘러온 70여년만에 처음으로 조미(북미)수뇌분들이 화해를 향한 첫발을 내디디고 대화의 장에 마주서게 되었다"며 "수십년간 지속되어온 적대적인 조미관계에 종지부를 찍고 조선반도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도록 하는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실천적 문제들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었다"고 의미를 부였다.
비핵화와 관련해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을 가지고 적대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하며, 이를 담보하는 법적, 제도적 조치를 취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들은 또 북미정상들이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 조선반도의 비핵화를 이룩해나가는 과정에서 단계별·동시행동원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이 군사행동 중지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합동군사훈련 중단과 대북제재 해제 의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해를 표하면서 "북미사이에 선의의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북측이 도발로 간주하는 미국-남조선합동군사연습을 중지하며 북한에 대한 안전담보를 제공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관계개선이 진척되는 데 따라 대북제재를 해제할 수 있다"는 의향을 표명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보도했다.
그러자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측이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진정한 신뢰구축 조치를 취해나간다며 우리도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조치를 취해나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진행된 오찬에서는 북미회담 성과를 공고히하고 북미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켜나가기 위해 양측이 의사소통과 접촉왕래를 보다 활성화하기 위한 의견들이 교환됐다고, 매체들은 소개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편리한 시기에 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주기를 초청했는데 양 정상은 이러한 초청이 "조미관계개선을 위한 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흔쾌히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북한 매체들은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 확약 △미군 유해발굴 및 송환 등 공동성명 4개항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합의문 내용도 크게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