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오강을 떠나 독일 뮌헨 공항을 통해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장소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3시간이 채 안 되는 짧은 비행이었지만, 대표팀 지원스태프 8명은 잠시나마 대표팀과 이별을 해야만 했다.
바로 4.5톤에 달하는 짐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뮌헨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시 짐이 약 200개, 무게로는 4.5톤 정도"라면서 "대표팀이 타는 루프트한자 항공에서 짐을 전부 실을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10일 먼저 떠난 선발대 3명이 짐 20개를 가져갔고, 본진 중 스태프 8명이 에어로플로트 항공으로 짐 40개를 들고 따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200개의 짐을 선발대 3명이 20개, 본진이 140개, 그리고 나머지 스태프 8명이 40개의 짐을 들고 힘겹게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다.
4.5톤이 전부가 아니다. 이미 대한축구협회는 러시아에서 쓸 훈련복 등 짐 1톤을 일찌감치 한국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보냈다. 여기에 훈련 장비와 의료 장비, 의류 등 꼭 필요한 물품은 오스트리아를 거쳐 러시아까지 들고 이동했다.
한편 이동할 때마다 대표팀, 특히 지원스태프들은 짐과의 사투를 펼쳐야 한다. 물론 비행기로, 또 버스로 짐을 옮긴다. 하지만 공항에서 짐을 찾아 버스로 옮기는 것은 오롯이 지원스태프들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