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연합훈련 중단할 것" 파장

우선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취소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후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매년 8월 열리는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이 취소되거나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 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전략자산 한반도 전개에 따른 과도한 비용 문제를 거론하며 이같이 한미 군사훈련 중단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엄청난 돈을 군사훈련에 쓰고 있다. 한국도 부담하지만 일부분이며,괌에서 한국까지 와서 폭격 연습하고 가는 데 큰 비용이 드는데 그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B-1B랜서 폭격기 등 미국의 항공전력이 한미연합훈련에 참여하느라 많은 비용이 든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다만 "한국과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북한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중단 촉구에 대해 UFG 연습은 방어적 차원의 연례 훈련이라고 밝혔다.

최현수 대변인은 지난 5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UFG 연습이 축소될 움직임이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현재는 실시하고 있는 수준을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라며 훈련 규모를 축소할 계획임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북한은 매년 8월 개최되는 UFG 연습을 거론하면서 "미국이 남조선에서 해마다 벌여놓는 연습들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선제공격과 전면전쟁 도발을 가상한 것으로서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근원"이라며 미국이 회담을 원한다면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방침에 따라 예년과 같은 UFG 훈련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향후 한미 국방당국간 논의가 주목된다.


북미회담 진전 여부에 따라 매년 2월에서 4월까지 열리는 연합훈련인 키리졸브와 독수리 연습도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독수리 연습은 실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는 실기동훈련으로 매년 두 달간 진행됐으며
보통 B-1B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공모함 등 전략무기가 동원됐다.

올해는 남북,북미 회담 정국에 따라 전략무기 동원이 자제됐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는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연습은 매년 독수리 연습기간에
2주간 일정으로 시행됐다.

북한의 공격에 대한 반격작전뿐 아니라 유사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시설을 정밀타격하는 시뮬레이션 연습이다.

한미연합훈련을 중단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미 협상 과정에서 북한을 배려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여기에 후보시절부터 우방국들의 방위비 분담에 불만을 제기했던 것처럼 미국의 안보비용을 줄이겠다는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북미 또 남북이 상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회담 성과가 없는 상태에서 연합훈련을 중단 또는 축소부터 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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