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6월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 공화당 후보에 올랐을 당시 "자격미달"이라며 지탄과 공세를 받을 때 문정인 교수는 "우리 입장에서는 오히려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은 현상"이라며 여론과는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문정인 교수는 당시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재앙이 아니라 우리에게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본다"며 "트럼프는 한미 동맹이나 북핵 문제를 통 크게 전환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견했다.
문 교수는 "트럼프하고는 이른바 '빅 딜'의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가 (대통령이)되면 한미 동맹에 대한 전반적인 재논의가 있을 수 있고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파격적인 행보를 취할 수 있다"며 2년 후인 현재 정세를 정확히 예측했다.
하지만 이와같은 분위기와는 달리 당시 한 네티즌이 조목조목 근거를 들어 트럼프를 후하게 평가한 글을 올렸고 현재 "트럼프에 대해 정확히 예언한 현자의 글"이라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게시글의 내용을 보면 "트럼프는 버니 샌더스 조차 해내지 못한 슈퍼팩 지원 없이 출마한 대통령: 기업에 빚진게 없기 때문에 친 기업정책을 펼칠 의무도 없음", "공화당으로 출마했지만 공화당 지원을 받지 못함: 공화당 입맛에 맞춰 줄 의무도 필요도 없음", "권력에 기대지 않고 오로지 국민에게만 권력을 위임받은 대통령"이라고 설명했다.
글을 본 네티즌들은 "저 당시에 저렇게 생각하기 쉽지 않은데…대단하다", "그때는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니 다 맞다", "제멋대로 하는 인간이라서 오히려 한반도는 거의 유일하게 기회를 잡았다. 우리만 잘살면 됐다"고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