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학생들로 구성된 '숭실이사장퇴진행동'은 지난 8일 숭실대학교에서 재학생 1,223명의 서명을 받아 김삼환 목사의 이사장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이사장 퇴진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50여 명의 학생들이 참석해 "불법으로 목회를 세습한 김삼환 목사는 숭실의 역사와 기독교 건학 이념에 비추어볼 때 이사장으로 적합하지 않다"며 김삼환 이사장의 퇴진을 주장했다.
또, 기독교학과 우제원(24)씨는 "숭실대에는 김삼환이라는 거대한 불의가 똬리를 틀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독교학과 백영재(20)씨는 "지난달 10일 숭실대학교 비전 선포식에서 기습시위를 벌인 학생이 강제로 제압되는 장면을 그 자리에 참석한 숭실 동문들, 숭실 출신 목사, 이사들이 보고만 있었다"며 "학생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달라"고 호소했다.
백 씨는 또 "명성교회 세습은 단순히 목사직 세습이 아니라 그릇된 번영과 부의 세습"이라며 "자진 폐교로 일제의 신사참배를 거부한 숭실은 오늘에 와서도 그릇된 번영과 부를 거부하는 바른 정의의 목소리를 내야한다" 고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