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은 '상한가'…두문불출하며 회담에 몰입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 50여명 기자 진 치고 대기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앞둔 싱가포르 주요 포인트는 어디나 기자들로 넘쳐났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고 있는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에는 사진기자들과 취재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행원들의 출입상황을 지켜보며 알명 '뻗치기(언론계 속어로 무작정 기다리며 취재하는 일)'를 하고 있었다.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관심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느껴졌다.

싱가포르의 주요 언론인 스트레이트 타임즈지는 김 위원장이 리센룽 총리와 만나는 장면과 전용차량 그리고 경호 장면들을 대서특필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를 면담하고 돌아 온 다음부터 호텔에서 두문부출하고 있다.

싱가포르 경찰은 세인트 리지스 호텔의 모든 출입구를 통제하고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었다.

경찰은 호텔 입구에 하얀 천막을 세워놓고 금속탐지기를 동원해 차량을 검문했고, 제복과 베레모를 착용한 경비 인력이 10여명에 이르렀다. 그들 중에는 소총으로 무장한 병력도 보였다.

지나가는 차량은 경찰 통제에 따라 완전히 멈춰섰고, 바닥에선 노란 바리케이트가 자동으로 올라왔다.

또 호텔 앞 탕린로드 버스 정류장도 임시 폐쇄됐다.

버스 정류장 바로 뒤에 위치한 세인트 리지스호텔 정면은 2미터 높이의 가림막과 과 회색 휘장으로 가려놔 아예 그 안을 볼 수가 없었다.

영상, 사진기자와 취재기자 50여명이 세인트리지스 호텔 입구가 보이는 길 건너편에서 단체로 대기하고 있었다.

최선희 외무성 부상이 성 김 미국의 주필리핀 대사와 실무회담을 위해 이날 오전 호텔에서 나왔지만 제대로 분별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경찰은 호텔 앞을 지나는 시민들을 붙잡고 불심검문을 하지는 않았다.

이에반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묵고 있는 샹그릴라 호텔은 모든 출입구를 통제했지만 세인트 리지스 호텔만큼 삼엄하게 보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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