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산(선거)은 박빙으로 보고 있다"며 "전통적 지지 지역은 부동층이 30~40%다. TK 지역 사수는 가능할 것으로 보고, 울산과 경남도 자신이 있다"고 주장했다. 영남권 중 부산만 박빙이고, 나머지 지역에선 승리할 것이란 주장이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 스스로 무너진 경기도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으로 본다"며 "충남도 저희들이 지지율 상승이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최근 여배우와의 과거사 의혹이 불거진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악재를 지적한 발언이다.
막판 판세를 유리하게 해석하는 발언은 지도부 회의에서도 나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선거판세회의에서 "이번 사전 투표율이 20%를 넘었다는 것은 우리 지지층이 사전투표장으로 상당히 많이 나갔다"며 "사전 투표 결과를 보니까 판을 뒤집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밝혔다.
목이 쉰 김성태 원내대표의 발언록을 대신 읽은 장 대변인은 "독단과 전횡으로 집중된 문재인 대통령아 절대 권력을 향해 독주하고 있다"며 "미북회담에 다려 지방선거가 부각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지만, 경제 실정과 민생 파탄에 대한 현장의 분위기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은 '지선 후 경제 문제'에 대한 집중을 주장했다. 손 위원장은 "온 국민의 눈과 귀가 북미정상회담에 쏠린 사이 지방선거는 '깜감이 선거'가 됐다"며 "(선거 후) 실패한 '세금주도 성장'을 멈추고 '혁신주도 성장'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에서부터 제 3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지역의 미래 가로막는 지방 권력독점을 막을 수 있다"며 정부‧여당과 보수야권 양쪽에 부정적인 표심에 호소했다.
한편 박주선 공동대표는 바른미래당과 한국당의 선거연대가 검토됐던 데 대해 "지방선거 이후 통합을 위한 단일화 주장은 우리 당의 선거 전략에 큰 차질을 빚어내고 선거판을 추악한 난장판 만들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