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이어 이명희도 불법 가사도우미 고용 혐의 조사

"성실히 답변하겠다"
직접 지시는 부인, 입막음 시도 의혹도 "없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사진=박종민 기자/자료사진)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 고용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69)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에 출석했다.

11일 오전 10시쯤 하늘색 스트라이프 셔츠에 남색 정장을 입고 외국인청에 들어선 이씨는 포토라인에 서 있는 내내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씨는 '가사 도우미 허위 초청해 불법으로 고용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조사를 받고 대답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대한항공 직함 없는데 직접 지시했느냐'는 질문에는 단호한 어조로 "안 했다", '가사 도우미들 입막음 시도했느냐'는 물음에는 작은 목소리로 "없다"고 답했다.


이씨는 불법 고용 관련 사내 이메일에 '사모님'이라고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딸인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과 함께 해외지점을 이용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연수생으로 위장해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늘 조사에서는 이씨가 고용 과정에 얼마나 개입했는지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앞서 외국인청에 출석했던 조현아 씨는 필리핀 가사 도우미 불법 고용 혐의에 대해 일부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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