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송월 단장은 평창올림픽 때 남북합동공연을 총지휘한 인물로 현재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다.
세기의 핵 담판이 벌어질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 관현악단 단장이 이례적으로 포함돼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AXIOS)는 10일(현지시간) 회담 준비에 관여한 익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회담에서 북한과 문화교류를 하는 방안도 의제 가운데 하나로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는 과거 1971년 미국과 중국이 수교 전 탁구를 통해 친선관계를 도모했던 이른바 '핑퐁 외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회담이 잘 진행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친선 관계를 만드는 차원에서 북한의 체조선수나 음악단을 미국으로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실제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번 회담에 포함되면서, 회담 이후 북한 관현악단의 미국 공연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악시오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에 미국 대사관을 개설하고, 맥도널드 등 상징적 미국 기업을 북한에 유치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모든 조치는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나설 때만 가능하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상황이 흘러가는대로, 즉 김정은 위원장이 얼마나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는지에 맞춰 북미 문화 교류나 평양 대사관 개설 방안 등을 내놓으며 대응하는 전략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로 향하기 직전 기자들에게 김정은 위원장이 진지하게 회담에 임하는지 여부는 "1분 만에 알아낼 수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